중앙SUNDAY 클레오파트라 위한 선물은 책 20만권 입력2023.04.01. 오전 12:33 갈대 속의 영원 이레네 바예호 지음 이경민 옮김 반비 소리 없이 눈으로 책을 읽는 건, 현대인의 흔한 독서 방식이다. 한데 4세기 『고백록』의 저자 아우구스티누스에게는 난생처음 보는 모습, 기록에 남길 만큼 낯선 모습이었다. 당시 책이란 스스로 읽든 남이 읽어주든 큰 소리로 읽는 것이었고, 독서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대개 공개적 행위였다. 고대 그리스·로마를 중심으로 책의 역사를 다룬 이 책 『갈대 속의 영원』에는 지금과 사뭇 다른 독서의 풍경 역시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를테면 두루마리 책은 두루마리를 한 손으로 펴고, 다른 손으로 말면서 읽어야 했는데 길이가 40m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으로 치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