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퇴근한 뒤에는 백화점도 가고, 상점도 가고, 면세점도 가고, 서울 시내 삼청동, 인사동도 가고, 가로수 길도 간다. 온갖 곳을 다 돌아다닌다. 자꾸 가 보면 사람들이 변하는 것들이 보인다. 가로수길도, 압구정도 다 아는 것 같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빨리 변한다. 가 본지 3~4년 되면 늙은 것이다. 자기가 아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과 실제와의 괴리(乖離)가 생긴다. 우리 업종은 그 괴리가 크면 클수록 실수를 한다.” 이어지는 그의 말입니다. “백화점에 가서 소비자들하고 얘기 하고, 점원하고 30분 이상 대화한 적도 있다. ‘요즘 남자들이 무슨 옷 많이 사가요?’라고 물으면, 이것도 사가고 저것도 사간다고 점원이 설명해준다. 젊은이들과 쓸데없어 보이는 이야기도 자주 한다. 올리브영 같은 매장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