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 기준 전국 의대 선발 인원은 총 3091명. 지난해 수능 응시생(44만7669명)의 0.7%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99.3%는 실패하는 거죠. 이 숫자를 보고 새삼 놀랐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의대를 위한 경쟁의 뛰어든다는 건 성공 확률이 극히 낮은, 대부분은 실패하고 말 경쟁에 아이를 밀어 넣는다는 뜻이고요. 19살 인생 중 12년에 바친 도전에서 실패한다면, 인생에 실패자라는 좌절감을 가질 밖에요. 대학병원 소아정신과를 찾는 아이들 대부분도 학습과 관련된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합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8명이 힘을 모아 학습에 관한 책을 낸 이유죠. 이분들 중 두 분을 직접 만났는데요, 두 분의 조언이 특이합니다. “옆집 엄마를 멀리 하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