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몸은 아픈데 진단은 안 나오는 고통 입력2023.07.08. 오전 12:31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메건 오로크 지음 진영인 옮김 부키 질병은 흔히 시작과 끝이 있는 ‘전쟁’에 비유된다. 쳐들어온 적에 용감히 맞서 싸워 이기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과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병이 침범해오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바탕에 깔렸다. 하지만 국제관계도 전쟁인지 평화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하고 불분명한 상황이 있듯, 질병에도 오리무중 상태가 있다. 환자는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는데 의료진은 명확한 진단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흔히 ‘특발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질환은 ‘원인불명’을 가리킨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진단도 힘들고, 치료법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