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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

음식 주문은 디엔차이(点菜)라고 한다. 타오찬(套餐)은 요리 몇 가지로 구성한 세트메뉴, 콰이찬(快餐)은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세트메뉴, 샤오츠(小吃)는 볶음밥이나 짜장면 같은 간단한 식사, 디엔신(点心)은 만두·전병 같은 주전부리를 말한다. 정식 코스요리에는 만한전석처럼 석(席)이 붙는다. 요즘은 차림표에 사진을 붙여놓거나, 식탁에 주문용 태블릿이 있는 가게가 많아져 편리하다. 돼지(肉)·소(牛肉)·닭(鷄)·새우(鰕)·전복(鮑)·면(麵)·밥(飯) 같은 한자 몇 가지를 알면 요리를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척척박사 아닌가. 대중식당에서는 자오파이차이(招牌菜·간판요리) 또는 잔파이(金牌·인기요리)라고 쓰인 음식을 고르면 무난하다. 신경을 써야 하는 자리가 문제다. 해외여행이라면 일정을 마무리..

카테고리 없음 2023.08.26

18세기의 세책사 이민희 지음

18세기의 세책사 이민희 지음 문학동네 사대부 명망가 자제인 문장가 윤서(한석규)는 저잣거리에서 난생처음 음란소설을 접하게 됐다.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낀 윤서는 추월색이라는 필명으로 직접 음란소설을 쓰기로 한다. 이 분야의 일인자가 되고 싶었던 윤서는 가문의 숙적 광헌(이범수)에게 소설의 삽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탄생한 음란소설 ‘흑곡비사’는 장안의 화제가 된다. 2006년 개봉한 김대우 감독의 영화 ‘음란서생’의 내용인데, 소설책을 구하려고 소동을 벌이는 조선 시대 여성들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근세에 안방의 부녀자들이 경쟁하는 것 중에 능히 기록할 만한 것으로 오직 패설이 있는데, 이를 좋아함이 나날이 늘고 달마다 증가하여 그 수가 천백 종에 이르렀다. 쾌가는 이것을 깨끗이 베껴 쓰..

카테고리 없음 2023.08.26

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

“행복은 덫” 묵직하고 아름다운 산문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 이응준 지음 민음사 작가, 애견인, 논쟁가 이응준의 산문집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문학잡지 등에 연재한 글을 묶었다. 저 복수의 정체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면 단연 작가일 텐데, 이응준에게 작가는 세계와 인간을 진단하고 예언하는 존재다. 문제는 세상과 인간 존재가 거대한 혼돈에 빠져 있거나 스스로의 안개에 시야가 가려져 있다는 점이다. 예민한 작가는 시대와 불화할 수밖에 없고, 세상으로부터 상처를 받게 마련이다. 더구나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죽음이라는 거대한 무의미에 어차피 도달하게 돼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과 어떻게 싸워야 하나. 산문집은 이런 새삼스러운 난제들에 대한 ‘잠정적인’ 출구 모색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23.08.26

과잉 히스테리 사회, 단독성들의 사회

과잉 히스테리 사회, 단독성들의 사회 안드레아스 레크비츠 지음 윤재왕 옮김 새물결 독특하고 남다른 걸 추구한다. 여행이 대표적이다. 단체 관광객으로 붐비는 유명 여행지 대신 남들이 잘 안 가는 색다른 장소나 특별한 체험을 찾는다. 음식도 그렇다. 세계 각지의 독특한 식재료나 조리법, 친환경 재료나 로컬푸드를 비롯해 특별함이 있는 메뉴를 먹거나 요리한다. 언뜻 요즘 젊은 세대 얘기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이 책에 따르면 이는 기존의 사회와 다른 오늘날의 사회를 특징 짓는 면면이다. 책 제목의 ‘단독성’은 독일의 사회학자·문화이론가이자 대학 교수인 저자가 지금의 사회를 설명하는 핵심적 개념이다. 그에 따르면 단독성은 대체할 수 없고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함이자, 사회문화적으로 생산된 독특성이다. 그래서 처..

카테고리 없음 2023.08.26

첫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김응교 지음

첫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김응교 지음, 마음산책)=시와 문학평론을 겸업하는 저자에 따르면 첫 문장은 야구 경기로 치면 1번이나 2번 타자, 제일 잘 치는 선수다. 책을 문장으로 지은 집이라고 할 때 첫 문장은 열고 들어가면 그 안의 세계가 보이는 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동서고근(東西古近) 첫 문장을 잘 쓴 소설이나 산문 37편을 소개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26

세계 끝의 버섯

세계 끝의 버섯(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음, 노고운 옮김, 현실문화연구)=부제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삶의 가능성에 대하여’. 미국의 인류학자인 저자는 7년에 걸쳐 곳곳에서 채집·분류 노동자, 기업가, 미식가 등을 고루 만나며 송이버섯 산업을 살폈다. 생태·경제·삶 등을 아우르는 사유와 분석이 학술서가 아니라 문학적인 에세이처럼 펼쳐진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26

물의 도시 토쿄

물의 도시 도쿄(진나이 히데노부 지음, 안천 옮김, 효형출판)=일본의 도시사학자인 저자가 도쿄의 도시 구조와 근대 이후의 변천사 등을 ‘물의 도시’라는 관점에서 펼쳐낸다. 스미다강과 니혼바시강 등의 역할, ‘물의 도시’에서 ‘뭍의 도시’로 바뀐 시대, 개발사에서 잊혀졌던 지역, 평범한 근교 주택지에 숨겨져 있는 공간의 맥락 등을 다뤘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26

베를린 함락 1945 앤터니 비버 지음원제 Berlin: The Downfall 1945)

중앙SUNDAY 오만했던 히틀러, 잔혹했던 소련군 입력2023.08.26. 오전 12:02 수정2023.08.26. 오전 2:43 기사원문 한경환 기자 3 베를린 함락 1945 베를린 함락 1945 앤터니 비버 지음 이두영 옮김 글항아리 오는 9월 1일은 2차대전이 발발한 지 84년이 되는 날이다. 히틀러의 나치제국은 1939년 이날 폴란드를 침공했고, 이후 6년이 채 안 돼 연합국 소련의 대반격으로 수도 베를린이 함락되면서 최후를 맞는다. 나치의 종말을 부른 베를린 함락에 대해 그동안 많은 책이 기록하고 증언했지만, 앤터니 비버의 베를린 함락 1945원제 Berlin: The Downfall 1945)처럼 디테일하게 다양한 시각으로 묘사한 저술은 찾아보기 힘들다. 전직 육군 장교에서 역사가로 변신한 비..

카테고리 없음 2023.08.26

우리 몸은 전기다 샐리 에이디 지음원제 We Are Electric: Inside the 200-Year Hunt for Our Body’s B

중앙SUNDAY 갈바니·볼타 20년 논쟁부터 ‘전자약’까지 입력2023.08.26. 오전 12:02 우리 몸은 전기다 샐리 에이디 지음 고현석 옮김 세종서적 신경·근육·피부·뼈 등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부위의 세포에 전압이 있다. 과학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이 생체전기의 역사와 미래 역할에 주목한다. 생체전기 덕분에 뇌는 몸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자극을 즉시 인지하고, 명령 신호를 보내 근육과 심장을 비롯한 장기를 작동시키며, 기억과 학습도 수행한다. 생체전기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전달·작동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은 아프거나,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심지어 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럼 만일 인간이 생체전기를 통제하거나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면 질병예방과 치료, 건강유지에 기여하는 것은 물..

카테고리 없음 202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