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검토 중인 ‘경희궁지(慶熙宮址) 일대 종합 공간 구상’을 보면, 사업은 2단계로 나눠서 추진한다. 1단계로 오는 2026년까지 정동사거리 인근에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철거해 공원으로 만든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인 2017년 조성했다. 원래 식당들이 모여 있는 ‘새문안마을’이라는 동네였는데 도시 재생 사업을 벌여 낡은 집을 보존하고 곳곳에 벽화를 그렸다. 서울시는 그동안 민간 업체에 맡겨 한옥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좀처럼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코로나 유행 때는 음식점과 공방, 갤러리 등이 텅 비어 ‘유령 마을’이라고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건물은 보존하겠지만 이 마을을 헐어 역사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2단계 사업은 오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