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3

‘의사 교수’..

[만물상] ‘의사 교수’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3.13. 20:23업데이트 2024.03.14. 01:45 재작년 타계한 조순 전 부총리는 서울대 교수 시절 엄한 스승이었다. 학생들이 시국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하면 가차 없이 학점을 깎았다. 1970년 제자로 입학한 아들에겐 더 엄격했다. 한번은 아들이 낸 기말고사 답안지가 사라지자 “네가 얼마나 공부를 안 했으면 시험지가 도망을 다 갔겠느냐”며 F(낙제)를 줬다. 수업 거부와 휴강이 성행하던 1970년대, 조순은 혼신의 힘을 다한 강의와 엄정한 학생 평가로 강단을 지켰다. 그런 스승을 제자들은 어려워하면서도 존경했다. ▶이번 주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오펜하이머’의 주인공인 핵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도 철저한 강의 준비로 유명했다. 버클리..

카테고리 없음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