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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협착증..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수술보다는 운동을 권했다.

notaram 2023. 2. 24. 15:58


술하더라도 지금과 흡사하거나 나빠진다면 누가 수술을 선택하겠는가?

허리 수술에 관한 자료를 스스로 찾아보기로 했다. 관련 책자에 재미있는 현상이 나와 있었다. 미국의 경우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허리 수술 건수가 많았다. 특히 서부지역이 동부지역보다 두 배가 넘었다. 학자들은 왜 서부지역에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은지 의아해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서부지역의 정형외과 의사가 동부보다 두 배나 많았다.

의사도 생활인이다 보니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에게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형외과 의사가 없는 아프리카에는 허리디스크 환자가 없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다. 척추 수술이 돈이 되자 요즘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뿐만 아니라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의사들도 척추치료에 관여하고 있다.

어느 의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척추 수술의 성공률은 50~60%라고 한다. 그러니까 척추 수술 환자의 반을 조금 넘는 환자가 수술 결과에 만족하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수술이 어려우니까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술들은 상당히 높은 의료비를 요구하는데 비용에 대비하여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 많다.

실제로 시도된 수많은 치료 방법의 대부분은 효과가 좋지 않으며 현재 시도되고 있는 방법 중 상당수는 결국 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치료 방법도 많고 의사마다 의견이 다르니 환자로서는 참 난감한 일이다. 의학이 발달했어도 척추 수술에 대한 기준은 아직 확립되지 않은 것 같다. 하긴 인체가 하는 일을 어찌 과학이 다 대체하겠는가.

우리 몸에는 자연치유 기능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에는 자연치유 기능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슬람의 수피족은 질병에 걸렸을 때 의사를 찾지 않고 먼저 그 병을 앓았다가 나은 사람을 찾아간다. 의사보다 그 사람이 더 현실적인 처방을 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같은 병을 앓다가 호전된 친구를 만나 그의 조언을 들었다. 그는 나보다 증상이 더 심했는데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수술보다는 운동을 권했다.


그는 나보다 증상이 더 심했는데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수술보다는 운동을 권했다.

그의 권유대로 걷기 운동과 수영을 시작했다. 발이 저리면 조금 쉬었다가 다시 걸었다. 이렇게 반복하니까 시간이 지나며 증세가 조금씩 호전되었다. 요즘은 장거리를 걸을 수는 없어도 일상 생활할 때는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우리 집 주치의처럼 다니는 동네 의사가 이런 얘기를 한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병의 치료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병에 걸리지 않도록 우선 예방에 힘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