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국방 “한미 중 한 나라에 도전은 곧 한미동맹에 대한 도전”
조성신 기자
입력 : 2023-01-31 07:19:19
수정 : 2023-01-31 07:20:39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사진 확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30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 영접 나온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의 경례를 받고 있다.
“우리의 적과 경쟁자들은 만약 그들이 우리 중 한 나라에 도전할 경우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점을 안다.”
한국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31일 연합뉴스에 ‘동맹은 준비됐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보내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ironclad)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곧 한미동맹과 나아가 미국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스틴 장관은 “한반도에서 70년간 무력 분쟁이 없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연합 역량은 5세대 F-35 전투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미사일 방어 플랫폼, 오산 공군기지 U-2 정찰기 등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을 포함한다. 이 모든 역량을 뒷받침하는 것은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공약에는 미국의 재래식, 핵, 미사일방어 역량과 전진 배치된 (주한)미군 2만8500명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확장억제에 대한 양국 간 대화를 재가동하여 전략적 조정을 확인하고 전(全) 정부적 접근을 통해 확장 억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우리는 여러 고위급 논의를 가졌다.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대한 핵 위협에 초점을 맞춘 복잡한 시나리오에 기반을 둔 도상훈련이라든지 미국의 가장 뛰어난 자산들이 보관된 전략적 장소에 대한 방문을 통해 이런 자산들이 위기나 분쟁에서 맡을 역할을 현시하는 등의 방식이 여기에 포함된다”며 “양국 대통령께서 합의하셨듯이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국과 함께 우리의 확장 억제 활동과 메커니즘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메시지도 내놨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핵과 탄도미사일, 다른 무기 프로그램들을 개발했고 지난해 전례 없는 숫자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다수 결의안에 반하는 위험하고도 불안정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연합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필요하다면 ‘오늘밤’에라도 싸울 수 있도록(Fight Tonight) 상호 운용성과 준비 태세를 강화시켜줄 실사격 요소를 훈련에 포함하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3자간 탄도미사일 방어 및 대잠수함전 훈련을 포함해 일본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는 이유”라며 “한미일이 함께 설 때 우리는 모두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일정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했다. 그는 “양국이 자유롭고 개방됐으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유지에 계속 공헌할 수 있도록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파트너 국가들이 그들 자체의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논의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스틴 장관은 “자유를 향한 한국군과 미군 장병들의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유지와 미래 세대를 위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다시금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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