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불붙는 금리경쟁… 증권사도 ‘年6% 수익’ 발행어음 내놨다

notaram 2022. 11. 10. 21:06

불붙는 금리경쟁… 증권사도 ‘年6% 수익’ 발행어음 내놨다
입력2022.11.10. 오전 3:02


KB증권 1000만원 한도 특판상품
원본보기
KB증권의 연 6% 특판 발행어음./KB증권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에 육박하고, 저축은행에선 연 6%대 중반의 금리를 내세워 시중 자금을 끌어당기는 가운데, 증권사에서도 연 6%짜리 약정 수익 상품이 나왔다.

KB증권은 1년 약정 시 연 6% 수익률(세전)을 주는 발행어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존 1년 약정 발행어음 수익률(연 5.0%)과 비교하면 금리가 1.0%포인트나 높다. KB증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블링’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판 상품으로, 한도는 1인당 최대 1000만원이다. 2000억원의 한도가 소진될 경우 판매가 종료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 금융 상품으로,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는 대형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다. 현재 미래에셋·한투·NH·KB 4개사만 판매 중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 7월 4개 증권사가 1년 약정 발행어음 금리를 4%대로 올렸고, 지난달엔 5% 초반으로 조정됐다. 1년 약정 기준 금리는 미래에셋이 5.05%,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5.1%다. 수시입출식 발행어음의 경우 금리가 3%대 중반에 형성돼 있다. 증권사마다 금리가 다른 것은, 어음 발행 증권사가 고객 자금으로 국공채와 회사채, 주식,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해 얻는 수익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예탁금이 작년 말 대비 20조원가량 줄어든 와중에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종합자산관리계좌)만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약 12조2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RP(환매조건부채권)형이나 MMF(머니마켓펀드)형 CMA 계좌 잔고는 같은 기간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발행어음은 신용도가 높은 초대형 증권사가 발행하는 어음인 만큼 부도 위험은 크지 않지만,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증권사가 파산하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