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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미국·독일·중국의 3강(强) 체제..8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notaram 2022. 11. 10. 21:00

불붙은 전기차 경쟁
입력2022.11.10. 오전 3:03

美, 북미서 조립한 차에만 보조금
中, 각국 제조사 공장 유치 가속화
현대차·기아, 9년간 21조원 투자

전 세계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발 빠르게 뛰고 있다. 주요 브랜드의 공장 유치와 동시에 자국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2030년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한 가운데 이를 대체하기 위한 친환경 전기차 제조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필수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은 미국·독일·중국의 3강(强) 체제다. 한국은 추격 중이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선 미국 테슬라가 105만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 폴크스바겐(71만대), 중국 BYD(60만대), 미국 GM(52만대), 현대기아차(34만대) 순이었다.

‘제조업 부흥’을 내건 미국은 세계 전기차 제조사들을 적극적으로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공장 가동을 앞당길 계획이고, 일본 소니와 혼다 합작사도 2025년 북미 혼다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인 중국으로도 각국 제조사가 옮겨가고 있다. BMW 산하 미니는 전기차 생산 거점을 영국 옥스퍼드에서 중국 장쑤성으로 옮기고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BMW그룹은 “전 세계에서 미니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이 중국”이라며 “중국은 미니의 글로벌 전략 기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우디도 중국 장춘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6억유로(약 3조5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5만대 생산 라인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역시 지난 9월 상하이 공장을 증설해 연간 10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국내를 전기차 핵심 기지로 삼고있다. 2030년까지 총 21조원을 투자해,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올해 35만대에서 144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30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 예상량의 45%에 달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