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최소 한 번 이상 악몽을 꾼 중·장년층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및 인지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악몽을 꾼 79세 이상의 노인은 어쩌다 한 번 꾸는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특히 이 연령층 남성의 경우 위험도는 5배 이상까지 올라갔다.
노년에 꾸는 악몽이 건강 적신호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 전에도 있었다. 같은 버밍엄대 인간 뇌 건강 센터 연구진이 67세 이상 노인 3818명을 최장 12년간 추적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발표한 것으로,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을 확률이 약 2배 높다는 내용이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참가자 대부분은 연구 시작 5년 이내에 증상이 발생했다. 잦은 악몽이 파킨슨병 진행을 알리는 전조 증상일 수 있음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당시 연구진은 “파킨슨병 초기 단계에서 수면 중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는 뇌 부위의 퇴행이 시작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