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에 대한 추억 :
1. 그는 정주영 회장님의 통일국민당 서울 강남갑구에서 국회의원이 되었지요. 그 때 SAPOC멤버들(사성문, 원종식, 유만년, 이병준, 박인상..)이 고생 좀 했잖소?
물론 본분을 지키며 당 외각에서 지원해 주신 다른 멤버들이 더 훌륭한 점은 당연 인정!
2. 그는 '정주영에 속았다'할 만큼 정치 인생 배팅에 올인했건만(그렇게 간단하거나 어리석은 사람은 물론 아님!) 담담하게 받아 들이고 조선일보 연재 인물평전에 첫번째 인물을 정회장님으로 시작했고 회장님을 형님으로 칭할 만큼 큰 모습을 보였습니다(반대로 이는 정회장님이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를 반증한 것이기도 하구요~).
3. 그는 코메디안보다 더 코메디안 같았습니다.
긴 논리적.상황적 설명끝에 "이게 뭡니까?~" 라스트 멘트는 세상에 젤 달콤한 디저트였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칭찬하면 "그건 오로지 사실일 뿐이구요~(전혀 오만하게 보이지 않음)".. ㅎ ㅎ
4. 그의 톤은 변함이 없었지요. 마지막날까지.. 이주일이 웃길려고 발기인석에 나이든 독신 김동길박사님도 발기하러 나왔다고 하니까 이분 근엄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얼마나 웃기던지.. ㅋ ㅋ
그리고 김박사는 인물평전에 이주일을 올렸습니다.
사랑합니다. 박사님!
이제 평안한 안식을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