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저 / 김정훈 역 | 호두 | 2023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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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716쪽 | 852g | 138*203*40mm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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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켈레비치는 왜 ‘죽음’은 여전히 우리에게 이토록 낯선지, 그리고 이 낯설고도 친숙한 ‘죽음’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묻는다. 내가 있는 곳에 죽음이 없고, 죽음이 있을 때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우리는 죽음에 대해 언제,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답을 찾는 질문이라기보다 이 기이하고도 오랜 새로움, ‘죽음’에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이며,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순간, 거의 생각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말하고자 하는 도전이다.
이 책은 ‘형언할 수 없는 것’인 ‘죽음’을 탐색하며, 죽음이 삶을 둘러싸고 있는 동시에 삶에 스며들어 있으며, 한계와 모순, 장애라고 생각한 ‘죽음’이 역설적으로 삶의 조건이 된다고 말한다. 생생한 긴장과 시적인 직관 속에서 드러나는 찬란한 죽음에 관한 언어들은, 우리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방식으로 ‘죽음’을 이해하게 하고, 우리 삶을 재발견하게 해준다.
이 책은, “존재했다, 살았다, 사랑했다”는 단 한 번의 신비로 충만한 인간 존재에 대한 각성과 발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신비는 바로, “우리의 나날의 신비이며, 따듯하고 낯익은 사물들의 신비”이며, ‘처음이자 마지막인’ 단 하나의 ‘죽음’이라는 신비이다. ‘노년’과 ‘죽음’에 관한 다양한 탐색의 시대에 출간된 장켈레비치의 기념비적인 저작 죽음』은, 우리 시대 죽음 이해에 더욱 깊이 있는 본격적인 성찰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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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죽음의 신비와 죽음의 현상
1. 초경험적 비극과 자연적 필연
2. 진지하게 받아들임: 실제성, 임박함, 몸소 관련됨
3. 삼인칭, 이인칭, 일인칭의 죽음
·제1부 죽음 이편의 죽음
1장 살아있는 동안의 죽음
1. 죽음의 성찰
2. 깊이로서의 죽음과 미래로서의 죽음
3. 완곡어법과 부정적 전도
4. 비존재와 무의미
5. 말할 수 없는 침묵과 형언할 수 없는 침묵
2장 기관-장애물
1. 짧은 삶
2. ‘그렇기 때문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한성, 육체성, 시간성
3. 불가능-필연의 비극성
4. 선택
5. 한계의 소급효과
3장 절반의 열림
1. 신비의 사실성
2. 확실한 죽음, 확실하지만 모르는 시간
3. 확실한 죽음, 확실한 시간
4. 불확실한 죽음, 불확실한 시간
5. 확실한 죽음, 불확실한 시간
6. 사실성의 감수: 사멸성, 고통성, 공간성, 시간성
7. 인식할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 치유할 수 없는 것
8. 종결과 시작
4장 노화
1. 존재로의 도래, 쇠퇴에 의한 부인
2. 고행. 그리고 만일 삶이 계속된 죽음이라면
3. 점진적 마모. 사형수
4. 두 가지 시각: 살아온 것. 살도록 남아 있는 것
·제2부 죽음 순간의 죽음
이야기할 수 없는 순간에 대한 부끄러움
5장 죽음의 순간은 범주를 벗어나 있다
1. 죽음의 순간은 양적인 최대가 아니다
2. 죽음의 순간은 질적 변화가 아니다
3. 죽음의 순간은 시간적인 달라짐이 아니다
4. 죽음의 순간은 모든 지형학을 거부한다
5. 죽음의 순간은 관계를 갖지 않는다
6장 ‘거의 아무것도 아닌’ 죽음의 순간
1. 파이돈의 죽음. 죽음의 문턱이 감춰지다
2. 작은 죽음들의 누적인 죽음
3. 죽음의 사건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4. 죽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5. 점진적인 갑작스러움
7장 되돌릴 수 없는 것
1. 공간 속에서 가고 돌아오는 것은
시간 속에서는 가고 돌아오지 않는 것
2. 다시 젊어진다? 다시 산다? 노화를 멈춘다?
3. 되돌릴 수 없음의 운명적 객관성
4. 상대적 불가역성
5. 연속 중의 첫 번째와 마지막 번째
6. 상대적인 처음이자 마지막(일회성): 둘째와 끝에서 둘째
7. 처음이자 마지막인 죽음. 사라지는 나타남
8. 완전히 마지막: 더 이상 영영 아무것도 아님
9. 고별. 그리고 짧은 만남에 대해
8장 돌이킬 수 없는 것
1. 있었다는 것의 되돌릴 수 없음, 하였다는 사실의 돌이킬 수 없음:
‘행해진 것’과 ‘했음’
2. 죽음의 돌이킬 수 없고 회복할 수 없음. 덫과 밸브
3. 재생, 환생, 소생
4. 무화시키는 허무
5. 최후의 사라져 가는 메시지
6. 마지막은 아무런 비밀도 감추고 있지 않다
7. 전혀 다른 차원
·제3부 죽음 저편의 죽음
9장 종말론적 미래
1. 피안은 하나의 장래인가?
2. 순간에 대한 불안과 피안에 대한 공포
3. 기대와 절망적 기원
10장 내세의 부조리
1. 불사, 부활, 영속하는 생
2. 사유하는 본질의 영원성
3. 이원론에 따른 영혼의 사후 생
4. 보존법칙에 반하여
11장 무화의 부조리
1. 뭔지 모를 다른 것
2. 당연한 연속과 어이없는 중단
3. 죽음에 대한 사유와 사유하는 존재의 죽음. 영원한 - 죽는 진리
4. 바깥과 안. 에워싸는 조감의식과 에워싸인 천진무구함
5. 죽음의 승리. 전능한 죽음
6. 죽음은 사유보다 강하다. 사유는 죽음보다 강하다
7. 사랑과 자유와 신은 죽음보다 강하다. 그리고 역으로도 그렇다!
8. 사멸성과 불사성의 애매함
9. 윤회도 범생명론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12장 사실성은 소멸될 수 없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
1. 죽지 않는 자는 살지 않는다
2. 존재했다, 살았다, 사랑했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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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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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누군가의 죽음은 항상 일종의 불상사가 되는 걸까요? 왜 이 정상적인 사건이 그것을 목격하는 이들에게 그토록 호기심과 전율을 자아내는 걸까요? 죽어가는 인간이 존재해 온 지 그토록 오래되었는데도, 어째서 죽을 인간들은 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언제나 우발적인 사건에 아직도 익숙지 않은 것일까요? 우리는 왜 산 자가 사라질 때마다, 마치 처음 일어난 사건이기라도 한 듯이 놀라는 걸까요?
--- p.17
모든 죽음의 언제나 새로운 평범함은 사랑의 아주 오래된 새로움을 닮았고, 모든 사랑의 아주 늙은 젊음과도 닮았습니다. 사랑은 사랑을 살고 있는 이에게는 늘 새로운 것이죠. 마치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사랑의 말을 건네는 것이 세상이 생겨나고 처음인 것처럼, 마치 이 봄이 최초의 봄이고 이 아침이 최초의 아침인 것처럼, 천 번도 더 되풀이된 사랑의 말을 실제로 읊는 이에게 사랑은 항상 새롭습니다.
--- p.17
‘내 문제다’라는 말이 무언가가 나에게 과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걸려 있는 것은 바로 내 운명이다, 기도해라! 그런 뜻입니다. 나에게 나의 죽음이 그렇고, 너에게 너의 죽음이 그렇고, 그리고 무릇 각 삼인칭에게 그 삼인칭의 죽음이 그렇습니다.
--- p.43
만일 죽음이 그 이전에도, 그동안에도, 그 이후에도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언제 죽음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요?
--- p.63
기분전환은 근심에 사로잡힌 자아를 외부 사물들 쪽으로 돌려놓습니다. 심연을 보지 않기 위해, 권태와 혼미, 불안과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얼굴을 덮어버립니다. 그리고 하찮은 세상일로, 외적인 것으로, 빈 시간을 때울 시끌벅적한 소일거리로 기분을 풀죠. 가벼운 마음으로 인위적이고 피상적인 흥분에 취해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는 너무도 명백한 것에 대해 생각하기를 피하고 있습니다.
--- p.73
찾지 못할 죽음은 마치 내용물이 용기 속에, 보석이 보석함 속에, 독약이 약병 속에 담겨 있듯 그렇게 삶 속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죽음은 삶을 둘러싸고 있는 동시에 삶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죽음이 삶을 감싸고 스며들고 배어듭니다.
--- p.94
요컨대 우리가 때의 불확실성 덕분에 얻게 된 것, 그것은 가짜 평안입니다. 무지나 오해, 깊게 들어가지 않으려는 결심에서 비롯된 거짓된 평온이 있는 거니까요. 그러나 어른이 늘 이 유치한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눈이 가려지는 것을 거부합니다. 절반의 진실을 선고받은 그는, 진리 전부를 감내할 만큼 자신이 충분히 강하다고 믿는 것이죠. 완전한 진실을 알면 사형수의 절망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p.220
일단 살기. 우선 존재하기! 그러고 나서 여유가 있으면, 살아갈 방식에 대해 생각하기! 삶의 시간을 연장하는 것, 그냥 실체로서 존재하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그 시간을 채우는 소일거리를 찾는 일보다 우선입니다.
--- p.241
삶은 끊임없이 죽어가는 동시에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을 후퇴적 전진이라고 불러봅시다. 삶의 무한 축소인 순간이라는 불티와도 같이, 삶은 나타나는 사라짐입니다. 혹은 역으로, 나타남의 사라짐에 의해 나타남은 끊임없이 복잡해집니다. 나타남은 그 자신의 사라짐 속에서만 나타나니까요.
--- p.291
실감하는 것, 이는 문자 그대로 --- p.이를테면 계획을 실행한다는 의미로) 현실이 아니었던 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신호들의 참된 의의와 중요성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더 분명히 말하면, 이는 이미 찾았던 것을 발견하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이해하고, 늘 보아왔던 것을 마침내 깨닫는 것입니다.
--- p.317
해마다 새롭게 자연이 주기적으로 다시 젊어지고 다시 싱싱해지는 ‘새봄’은 몹시 기대했던 기분 좋은 놀라움을 인간에게 가져다줍니다. 오래전부터 예견하고 있던 이 지칠 줄 모르는 재시작에 우리는 매년 똑같이 경탄하고, 매년 이 봄이 마치 이 세상의 첫봄인 것처럼 맞이합니다. 새봄은 요컨대 그야말로 오래된 갱신이며 무엇보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혁신입니다. 이미 본 것의 친근함과 옛정의 감미로움이 놀라움의 환희에 섞인 사라진 봄들의 추억입니다.
--- p.466
사랑은 사실 무엇보다 하나의 대답이고, 시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재시작이니까요. 사랑은 아무것도 결코 끝나지 않으며, 반대로 모든 것이 새봄처럼 다시 시작하고,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여름, 그리고 제2의 탄생을 위해 도약한다는 것을 표명합니다. 사랑은 덧없고 부질없는 바람난 미래든, 결혼의 광활한 미래든 하나의 미래를 약속합니다. 다가오는 미래를 수락하여 사랑은 막힌 지속을 풀고 가능성들의 현실화를 돕습니다.
--- p.640
죽음은 살아남은 자들에게서 일상의 연속이라는 요람 속에 멍하니 잠들어 있던 놀람의 능력을 갑자기 깨웁니다. 이 연속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죽음은 우리의 연속주의적인 마비 상태를 뒤흔들어 놓습니다.
--- p.675
우리는 이제부터 더 이상 마치 이 누군가가 아예 실존하지 않았던 것처럼, 혹은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만들 수 없습니다. 연년세세토록 이 신비로운 “존재했다”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 p.690
우리는 이렇게 덧붙여 말합시다. 바로 이 점에서조차 죽음은 하나의 신비라고. 이 신비는 또한 우리의 나날의 신비이며, 다정한 눈길이나 묵직한 미소의 신비, 억누른 흐느낌이나 살며시 눈 감기의 신비이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와 함께 있는 따듯하고 낯익은 사물들의 신비입니다.
--- p.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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