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터키 커피 홍차 아이란

notaram 2023. 6. 9. 19:08


[터키] 터키의 음료 문화 : 커피, 홍차, 아이란
프로필
외교부
공식블로그
2016. 9. 6. 10:41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터키의 음료 문화 : 커피, 홍차, 아이란
- 터키인들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터키 음료 문화 -



Friends Of MOFA 8기 터키 김지연


안녕하세요 여러분! 터키에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 외교부 서포터즈 김지연 입니다. 저는 이번 기사에서 여러분들께 터키에서 꼭 마셔 보아야 하는 터키식 커피, 홍차, 그리고 터키의 국민 음료수인 '아이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더운 날씨를 피해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이야기 하거나 책을 보기 위해 카페에 가지요. 카페는 터키에서 세계 최초로 생겨났답니다. 먼저, 터키의 커피 문화에 대해서 알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터키 커피의 역사는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술탄 슐레이만 시절, 예멘을 관리하던 오즈데미르(Özdemir)가 예멘에서 즐겨 마셨던 커피를 오스만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현재 터키 이스탄불)로 들여오며 시작되었습니다. 커피는 술탄의 궁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궁전에서는 터키식 커피 제조법도 만들어졌습니다. 커피는 궁전에서 귀족들에게, 그리고 이스탄불에서 사는 평범한 시민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스만제국의 종교인 이슬람에서는 술이 금기시되기 때문에 오스만 사람들에게 커피는 적합한 음료였습니다. 이스탄불 시민들의 커피 사랑은 이스탄불에 세계 최초의 카페인 '카흐베하네'(Kahvehane, 커피집)가 생겨났고, 이 카흐베하네는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보고, 놀이를 즐기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17세기에, 이스탄불에 방문한 유럽 출신 외교관, 상인, 여행자들에 의해서 유럽에도 카페들이 생겨나며 터키 커피 문화는 유럽에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터키를 통해 유럽에 전해진 커피 문화는 유럽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어 우리들도 커피를 즐기게 되었답니다.



출처: turizmnews.com
터키 전통 커피잔인 '핀잔'에 담긴 터키 커피


커피는 터키어로 카흐베(Kahve) 라고 합니다. 터키 사람들은 아침 식사 전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래서 터키에서 아침 식사를 커피를 마시기 전에 먹는 음식 이라는 뜻인 카흐발트(Kahvalti)라고 합니다. 터키 문화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터키 커피는 고유의 방식으로 만들어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갈색이고, 다른 커피보다 더 부드럽고 걸쭉한 맛과 풍부한 거품 그리고 진한 향기가 있습니다. 터키 커피는 특별한 커피 잔으로 마시는데 이 커피잔을 핀잔(Fincan)이라고 합니다. 터키 커피잔은 다른 커피잔보다 얇고 작아서 커피의 따뜻함이 더 오래 간다고 합니다.

터키 커피는 커피 찌꺼기를 걸러내지 않고 만드는 유일한 커피입니다. 커피 찌꺼기를 걸러내지 않고 만들지만 이 찌꺼기들은 잔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찌꺼기는 마시지 않으므로 건강에 좋고 다른 커피에 비해 카페인이 적습니다. 터키 커피는 커피를 만드는 과정에서 설탕을 넣습니다. 설탕의 양에 따라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무설탕(Sade, 사데), 적은 설탕(Az Şekerli 아즈 셰케를리), 중간(Orta Şekerli 올타 셰케를리) 단 맛(Şekerli 셰케를리)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래서 터키 커피를 주문할때 원하는 설탕의 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터키 커피는 물이 같이 나옵니다. 커피를 마시기 전 물을 먼저 마심으로써 입 안을 깨끗하게 하고 커피 맛을 더 진하게 느끼기 위해서이지요. 터키 커피는 다른 커피에 비해서 많이 쓰기 때문에 터키 디저트인 로쿰을(Lokum 터키쉬 딜라이트) 같이 먹습니다.  



터키 커피는 설탕을 많이 안 넣고 만들었을 경우 많이 쓰기 때문에 로쿰(터키쉬 딜라이트) 같은 단 디저트와 같이 먹습니다.


로쿰


로쿰

터키 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볼까요? 터키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즈베(Cezve)라고 하는 도구(또는 작은 주전자), 터키 커피잔(또는 에스프레소잔), 터키식 커피가루, 물 그리고 설탕이 필요합니다. 먼저 갓 볶은 품질 좋은 원두를 절구나 기계를 이용해 매우 고운 가루로 갈아야 합니다. 원두를 직접 갈아서 커피를 만들기도 하지만 원두를 가는 과정에서 많은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주로 마트에서 파는 커피 가루를 사용합니다.


마트에서 파는 여러가지 다양한 종류의 터키 커피 가루


출처: hthayat.com
터키 커피가루


전통적인 터키 커피잔 세트


터키 커피를 만들때 사용하는 도구인 제즈베(Cezve)  출처 : istanbulfoodbazaar.com

<터키 커피를 만드는 방법!>



1. 먼저 터키 커피잔이나 또는 터키 커피잔을 대체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잔에 물을 계량해서 사람 수만큼 제즈베나 작은 주전자에 담는습니다. (한 사람당 1잔)



2. 커피잔 한 컵당 터키 커피 가루 2 티스푼과 원하는 만큼의 설탕을 넣습니다. 터키에서 보통 터키식 커피는 보통 한 컵당 설탕 1티스푼을 넣는데. 설탕은 원하는 대로 줄여도 되고 더 넣어도 됩니다. (예를 들어, 두사람의 커피를 만든다면 물 2잔, 커피가루 4티스푼, 설탕 2티스푼을 넣습니다.)

3. 센 불에서 커피를 저으면서 끓이는데 커피가 끓어서 넘칠 수가 있으니 불을 잘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4. 거품이 나면 티스푼으로 2스푼 정도 거품을 커피잔에 깝니다.

5. 거품을 커피잔에 깐 후 제즈베(또는 주전자)를 다시 불에 올려놓고 더 끓입니다.

6. 끓은 터키 커피를 핀잔(또는 에스프레소 잔에 담으면 터키 커피 완성입니다.  

향기로운 터키 커피의 맛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 먼저 물 한 컵을 마시고 입 안을 깨끗하게 한 뒤 커피를 드세요. 로쿰(터키쉬 딜라이트 Lokum, Turkish delight)이라고 불리는 터키 디저트가 있다면 함께, 없다면 달콤한 초콜렛과 같이 마시면 더 맛있답니다.

아피옛 올순! (맛있게 드세요! Afiyet Olsun)

맛있는 터키 커피를 마시고 나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커피를 마시고 난 뒤 재미로 커피 점을 봅니다. 소원을 빈 다음 커피잔을 뒤집어 엎어놓고 커피 잔의 바닥부분이 식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잔의 바닥부분이 식으면 뒤집어서 커피 잔 안에 남은 커피 찌꺼기 자국의 모양을 통해 점을 봅니다. 물론 재미로 보는 커피 점이지만 터키 사람들은 가족 또는 친구들과 서로의 커피 점을 봐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1. 커피 잔을 뒤집고 엎어놓고 커피잔의 바닥이 식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2. 커피 잔의 바닥이 식으면 다시 뒤집어서 커피 잔에 남은 자국의 모양을 보면서 친구들과 서로의 점을 봐줍니다.
예를 들면, ''이 컵에 하트 모양의 커피 자국이 보이네요. 곧 남자 친구가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터키에서 결혼하기 전, 남자의 가족은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여자친구 가족의 집에 방문합니다. 남자의 가족이 여자의 집에 오면 여자는 남자의 가족을 위해 커피를 만드는데, 이 때 예비 신랑의 커피에는 설탕을 넣지 않고 소금을 넣습니다. 소금이 들어있는 커피를 마신 남자의 반응을 보기 위한 것이지요. 소금이 있는 커피를 참아내고 마시는 남자를 보며 여자는 남자의 진심을 알 수 있습니다.  


터키 속담에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40년을 기억한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터키식 커피를 조리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섬세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많은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터키 커피는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합니다. 손님에게 터키 커피를 대접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가치를 준다는 의미가 있지요. 그래서 터키 커피를 마실 때 터키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답니다. 터키의 커피 문화는 우리나라의 김치와 함께 2013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자 다음은 터키 사람들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차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차는 터키어로 차이(Çay)라고 합니다. 한국어와 비슷하죠? 터키는 전 세계에서 홍차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홍차는 터키 사람들이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라고 합니다. 터키사람들은 하루에 보통 3-5잔을 마시는데 10잔 넘게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터키 사람들의 홍차 사랑 정말 대단하지요?



하지만 터키 홍차의 역사는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였지만, 오스만제국의 멸망과 함께 커피를 재배하는 해외 영토를 잃게 되면서 커피를 비싼 가격에 수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통령이었던 아타투르크는 터키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재배 가능한, 그래서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홍차'를 흑해 지방에 있는 '리제'(Rize)라는 도시에서 생산하게 했습니다. 결국 현재 터키는 차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차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수십가지 종류의 차







[출처: esse.com.tr]

홍차 주전자 '차이단륵'

윗 주전자에는 홍차잎을 넣고 차를 끌이고, 아랫 주전자에는 물을 끓입니다.



터키에는 특이하게 생긴 차 주전자가 있는데 이 주전자의 이름은 차이단륵(Çaydanlık) 입니다. 터키 사람들은 티백을 우려서 마시는 차를 진정한 차라고 생각하지 않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 주전자에 찻잎을 넣고 끓여 마시는 차를 진정한 맛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윗 주전자에는 홍차잎을 넣고 차를 끌이고 아랫 주전자에는 물을 끓입니다. 터키 차는 아주 오랫동안 끓이기 때문에 쓴 맛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윗주전자에 있는 차를 먼저 찻잔에 조금 따르고, 아래에 있는 주전자의 뜨거운 물을 넣어서 적당한 농도로 만들고 설탕을 타서 달게 마십니다. 건강을 위해 설탕을 넣고 싶지 않다면 찻잔에 차를 아주 조금 따르고, 뜨거운 물을 많이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터키에서는 차를 이렇게 윗주전자에 있는 차를 먼저 찻잔에 조금 따르고, 아래 주전자의 뜨거운 물을 섞고, 설탕을 넣어서 마십니다.





터키 사람들은 가운데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이 유리 찻잔으로 차를 마십니다. 이 찻잔의 이름은 인제 벨리 차이바르다으(Ince Belli Çay Bardağı)입니다. 허리가 얇은 찻잔이라는 뜻입니다.  터키 홍차는 많이 쓰기 때문에 보통 설탕을 넣어서 달게 마십니다



터키 사람들은 차를 뜨겁게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차가 조금만 식어도 버리고, 뜨거운 차를 새로 따라서 마십니다. 그리고 찻잔이 비면 계속 차를 채워줍니다. 차는 터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좋은 친구입니다. 터키 사람들은 차를 대접하는 것을 좋아해서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차를 마실건지 물어보고 차를 내어줍니다. 차를 마시며 터키 사람들의 정과 홍차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터키의 국민적인 음료수 아이란(Ayran)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소개할 터키 음료는 터키의 국민적인 음료라고 할 수 있는 '아이란'(Ayran)입니다. 터키 전통 음료 중 가장 오래된 음료 아이란은 터키식 요거트에 물과 소금을 섞어 만든, 차갑게 마시는 음료입니다. 아이란을 처음 마시는 외국인들은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 사람들은 모든 음식을 먹을때 아이란을 같이 마십니다. 아이란에는 칼슘, 비타민, 그리고 단백질이 풍부해 우울증 방지와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좋고 소화에도 좋습니다. 터키인들은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손님이 방문하면 식사할 때 집에서 직접 만든 아이란을 대접 하기도 합니다.



치킨 케밥을 먹을때 보통 아이란과 같이 먹습니다.

지금까지 터키의 음료 문화 중 가장 대표적인 3가지 커피, 홍차 그리고 아이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터키 사람들과 커피, 홍차, 아이란을 마시면서 터키인들의 따뜻한 정을 느껴보는 것 어떠세요? 지금까지 터키에서 김지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외교부
#외교부서포터즈
#FriendsofMOFA
#외교
#외교관
#커피
#홍차
#아이란
#차이단륵
30
공감한 사람 보러가기댓글 2공유하기
외교부
외교부 공식블로그
대한민국 외교부 서포터스 공식 블로그 'MOFA랑' 입니다 ♡

이웃추가
이 블로그
모파랑 해외 소식
카테고리 글
[터키] 앙카라 시민들의 발이 되어 주는 교통수단 3가지
2016. 9. 21.
13
댓글 0
[튀니지] 튀니지 입문자들에게 전하는 유학 꿀 팁
2016. 9. 12.
17
댓글 2
[터키] 터키의 음료 문화 : 커피, 홍차, 아이란
2016. 9. 6.
30
댓글 2
[튀니지] 이슬람에 대하여
2016. 9. 6.
10
댓글 2
[터키] 터키 사람들의 맛있고 건강한 아침
2016. 8. 31.
21
댓글 2
이전

다음
이 블로그의
#외교부
다른 글
[🌏6월 첫째주 위클리 모파뉴스🌍] 한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1시간 전
19
댓글 0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태평양마불 현장으로!
2023. 6. 7.
댓글 1
[🌏5월 넷째주 위클리 모파뉴스🌍]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주요 외교 소식
2023. 6. 5.
22
댓글 0
MOFA랑이 간다! WCE2023
2023. 6. 4.
31
댓글 1
국제평화를 연구하는 분야, 조지메이슨대학교 분쟁분석 및 해결학과를 소개합니다!
2023. 6. 4.
29
댓글 0
2024-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2023. 6. 3.
40
댓글 0
[당첨자발표] 5월 퀴즈 이벤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속하지 않는 국가는?
2023. 6. 2.
68
댓글 34
유월에 유럽가는 사람?🙋 춤 추고 노래하는 6월 유럽 축제 알아보기
2023. 6. 2.
25
댓글 0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Alex Justice의 한국홍보 이야기
2023. 6. 2.
30
댓글 3
번역불가! 독특한 외국어 단어 모음
2023. 6. 1.
47
댓글 1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태평양도서국 사진전 알아보기
2023. 5. 30.
31
댓글 0
[출장! 모파랑] 협력과 혁신의 길을 찾아서…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만나다
2023. 5. 29.
35
댓글 1
[🌎5월 셋째주 위클리 모파뉴스🌏] 박진 장관, 카리브국가연합 각료회의 연설
2023. 5. 29.
30
댓글 0
MOFA랑이 간다! 부산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영화제
2023. 5. 28.
33
댓글 0
2023 부처님 오신 날, 유네스코에 등재된 K-연등회 review
2023. 5. 27.
37
댓글 0
국방대학교 김정필 교수님과 알아보는 군사동맹
2023. 5. 24.
23
댓글 1
음식을 다 먹는게 무례하다고? 낯설지만 중요한, 세계 식당 에티켓 알아보기!
2023. 5. 23.
45
댓글 2
[🌏5월 둘째주 위클리 모파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멕시코 외교, 경제, 에너지 장관과 연쇄회담
2023. 5. 22.
24
댓글 2
70% 이상의 세계 재난이 아시아·태평양에서 일어난다고?! 아시아태평양재난복원력센터 (APDRC) 톺아보기 🌡
2023. 5. 24.
27
댓글 0
이전

다음
맨 위로

PC버전으로 보기
30
공감한 사람 보러가기댓글 2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