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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 야마구치 마유

notaram 2023. 5. 13. 17:29


지은이야마구치 마유 山口真由

1983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태어났다. 도쿄대 법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계기로 홀로 도쿄로 상경해, 2002년 도쿄대에 입학했다. 법학부 3학년 때 사법시험, 이듬해에 국가공무원 제1종 시험에 합격했고, 대학 4년 내내 전 과목 최우수 성적을 받아 총장상을 수상하면서 수석으로 졸업했다. 졸업 후 재무성에 입사해 국제 과세 등 조세 정책 업무를 담당했으며, 2009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평범한 소녀였던 저자는 학원이나 과외 대신 오로지 독학으로 원하는 시험에 모조리 합격했는데, 그 비결은 ‘7번 읽기 공부법’에 있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7번 읽는 것만으로도 책 한 권이 저절로 머릿속에 기억되는 공부법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합격의 신’으로 만들어준 7번 읽기 공부법의 구체적인 방법과 확고한 마인드 컨트롤 노하우를 알려준다.

현재는 변호사로서 주로 기업 법무를 다루고 있으며, TV 프로그램 출연 및 도서 집필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노력의 방법론》 등이 있다.





옮긴이류두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및 게임공학을 전공했다. 드라마・게임 등 다양한 일본 문화에 매력을 느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사)한국번역가협회가 주관하는 신인번역장려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번역 세계에 입문했다. 바른번역 아카데미의 일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참신한 일본 서적을 기획・소개하는 일과 더불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재미있고 신바람 나는’ 번역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 프롤로그|



누구나 읽기만으로도

‘공부의 신’이 된다







“마유 씨는 도쿄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어요.”

나를 소개하는 단골 멘트이다. 그렇게 소개를 받을 때마다 항상 마음 한구석이 살짝 동요한다. 도쿄대를 졸업한 지 8년이나 지났기 때문이다.

지난 8년 동안 나는 재무성 財務省을 거쳐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지금도 물론 열심히 정진 중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나를 설명하는 첫 번째 키워드로 재무 관료나 변호사가 아닌 ‘도쿄대 수석’을 꼽는다. 8년 전의 나에게 약간의 패배감을 느끼면서 현재의 나는 스스로에게 100퍼센트 만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현재의 자신에게 100퍼센트 만족할 수 없는 것은 많은 사람들도 공감할 만한 감정이다. 사실 자신에게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감정은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자신 안에 똘똘 뭉쳐진 ‘향상심’이 존재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현재의 자신이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해서가 아닐까? 다시 말해 당신 안에는 이미 향상심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향상심만큼은 결코 배워서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따라서 향상심을 지녔다면 어떤 축복받은 재능보다 뛰어난 자질을 갖춘 셈이다.

만약 이 향상심에 올바른 방법론을 결합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면에 있던 향상심이라는 에너지는 폭발적인 추진력으로 바뀌면서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방법론이 바로 ‘공부법’이다. 공부라는 힘이 단지 시험에서 좋은 성적만을 안겨준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공부란 오늘 불가능했던 일을 내일은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현재의 자신을 뛰어넘어 미래의 자신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힘이다.

나는 남들보다 두뇌 회전이 월등히 빠르거나 발상이 뛰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양쪽 모두 평범하기 그지없었지만, 공부라는 힘만을 믿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남들에 비해 특별한 것이 없던 나는, ‘공부’를 통해 꿈을 이루어나갔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7번 읽기 공부법’은 내 공부의 왕도이자 신념이기도 하다. 과외나 학원 없이 온전히 혼자의 힘으로 각종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도, 나에게 딱 맞는 읽기 공부법을 체계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공부법은 나처럼 머리가 좋지 않은 그 누구라도 쉽게 해볼 수 있는 방법임이 분명하다.

우리가 접하는 거의 모든 학습은 읽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공부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내고자 한다면 올바르고 효율적인 읽기 방법을 익히는 것은 필수다.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추상적인 사고의 과정이다. 이는 뇌의 많은 부위를 자극시켜 활발한 대뇌 활동을 하도록 만들며, 반복해서 읽는 훈련을 하면 이러한 활동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필요한 지식을 머릿속에 빠짐없이 채워넣는 것이 관건이다. 그동안 내가 체득해온 7번 읽기 공부법은 이러한 공부의 원리에 딱 맞는 효율적인 학습법이며, 동시에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심어준다.

사회인이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공부 중이다.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신에 대한 완전한 만족은 평생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공부 중인 나, 앞을 향해 달려가고 때로는 벽에 부딪혀 의기소침한 나의 이러한 모습들이 스스로에게 완전히 만족했을 때보다 훨씬 더 빛나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8년 전의 나에게 느꼈던 작은 위압감은 모습을 감추고 내 안의 강력한 공부의 힘으로 충만함을 느낀다. 나는 이 책에서 ‘공부의 힘에 대한 모든 것’을 끝까지 적어 내려갔다. 앞으로 구체적인 노하우를 다루겠지만, 공부라는 힘을 어떻게 찾아내어 구사해왔는지는 내 인생과도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을 때쯤에는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했던 당신 스스로가, 공부의 힘을 통해 한없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 그 자체라는 사실을 실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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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사람의 비결은

공부법에 달려 있다







천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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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마도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머리가 좋다는 말에도 특징이나 표현 방식에 따라 의미가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동경의 대상이 되는 존재는 흔히 말하는 천재이다. 아무런 노력 없이 곧바로 해답을 찾아낼 수 있는 진정한 재능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사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 사람은 정말 천재구나’라고 진심으로 감탄할 만한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

학창 시절을 보냈던 도쿄대, 졸업 후에 재직했던 재무성, 그리고 현재 몸담고 있는 변호사 세계에 이르기까지 가는 곳마다 우수하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봤지만 그들도 모두 어떤 형태로든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은 설령 존재한다 치더라도 극히 소수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평소에 접하는 머리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두뇌 회전이 비상하게 빠른 사람, 논리적 사고에 능한 사람, 문제가 생겼을 때 유연한 발상으로 해결하는 사람, 눈치가 빨라 상황에 맞는 행동을 적절히 취할 줄 아는 사람 등 다양한 인물상이 떠오른다.

그런데 머리가 좋다고 평가받는 가장 단순하고도 알기 쉬운 기준은 사실 공부를 잘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머리 좋은 것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이다. 동시에 매우 받기 쉬운 평가이기도 하다.

조금 설명을 덧붙여보자. 날카로운 논리나 번뜩이는 발상, 적절한 상황 판단으로 머리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려고 한다면 곧바로 난관에 봉착한다. 그렇게 하려면 순발력이나 타고난 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능력이 요구되는데 이러한 능력은 선천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능력에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따라서 아무리 스스로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여기더라도 이를 누구나 의심의 여지없는 방법으로 증명하고 평가받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공부는 다르다. 누구라도 공부라는 한 가지 방법을 꾸준히 거듭하다 보면 지식은 반드시 머릿속에 들어오고 성적으로 반영된다. 간단하게 말해서 공부로 얻는 지식은 누구나 반드시 익힐 수 있다.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최단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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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정답은 ‘자신만의 공부법을 확립’하는 것이다.

원래 공부란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을 얼마나 단시간에 확실한 방법으로 수행할지에 대한 방법론이 바로 공부법이다. 결국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최단 거리를 터득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다.

공부법이 확립되어 있으면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로 편해진다. 자신만의 공부법이라는 레일에 오르기만 해도 다른 것은 신경 쓸 필요 없이 곧장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공부법이라는 레일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 참고서를 고르는 것이 맞는 선택인가?’

‘다른 참고서가 더 좋으면 어쩌지?’

‘애초에 참고서만 읽어도 괜찮은 건가?’

‘헛수고하고 있는 거 아냐?’

‘요령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의심이 분명 뇌리를 스쳐 지나갈 것이다. 그렇게 순간순간 스쳐가던 의심은 머릿속에서 점차 커지다가, 철저하게 검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찝찝한 상태에 이른다. 다른 참고서를 여러 권 더 사거나 남의 공부 방식을 따라하다가 역시 맞지 않는다며 원래 방식으로 되돌아온다. 원래 목적인 공부보다도 정작 의심 해소에만 시간을 들이면서 길을 돌아가기를 거듭한다. 헛수고가 아닌가 싶은 마음에 동요되어 더욱 헛수고를 되풀이하는 아이러니한 전개가 펼쳐지기 십상이다.

공부법이라는 레일만 잘 깔아놓고 있다면 이렇게 불필요한 우회를 완벽히 방지할 수 있다. 나는 운 좋게도 그 레일을 상당히 빠르게 깔 수 있었다.

비결이라고 한다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활자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부모님이 읽어주던 다양한 그림책 등 수많은 책에 둘러싸인 환경이기에 읽기에 푹 빠져 지냈고, 이러한 경험은 나중에 읽기가 중심인 공부법을 확립시키는 기반이 되었다.

결코 천재가 아닌 나를 도쿄대 수석으로 만들어준 힘은 다름 아닌 ‘읽기 공부법’의 확립이다. 내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은 읽기에 특화된 맞춤형 공부법을 확립하고 꾸준히 반복한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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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목표가 아닌

철저한 수단이다







공부는 결코 즐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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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만 확립되어 있으면 편해진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공부가 즐거워진다는 말과 엄연히 다른 뜻이다. 공부법을 익히면 지식 습득으로 가는 길은 분명히 짧아지고 목적지로의 도달도 확실해진다. 그러나 그 여정이 즐거울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다. 지식을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력이란 자신이 정한 방법을 매일같이 되풀이해야 하는 반복과 계속을 의미한다. 노력은 엄청난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고 즐거움을 느낄 요소라고는 전무하다. 가끔씩 지긋지긋해질 때도 있는가 하면 심지어 고통까지 수반하는 일이 허다하다.

하지만 나는 줄곧 노력이라는 것을 계속해왔다. 중학생 때는 4시간, 고등학생 때는 5시간, 대학 입시 공부를 할 때는 10시간,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는 14시간 정도의 시간을 매일 공부하는 데 투자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가 정말 좋은가 보네?”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대꾸하기가 번거로워서 일일이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커다란 오해다. 나는 공부를 좋아서 했던 적이 없다.

공부는 결코 즐거운 것이 아니다. ‘배우는 것은 재미있다!’, ‘즐거우면 의욕이 생겨난다!’와 같은 구호는 솔직히 말해 일종의 환상 같은, 현실과 동떨어진 선동 문구라고 생각한다.

물론 배우는 과정에 즐거움이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지적 호기심이 채워지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몰랐던 부분이 이해되는 후련한 순간도 있다. 그러한 순간에 지적인 흥분을 느낄 때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어떤 목표를 향해 지식을 습득하는 중차대한 과제 중에 그러한 즐거움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지식을 머릿속에 정착시키는 대부분의 단계에서는 역시 자제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아침에는 포근한 이불의 유혹을 참아내며 일어나야 하고, 저녁에는 식사를 대충 때우고 책상에 앉아야 한다. 휴일에는 애인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데이트를 끝낼 수도 있어야 한다. 목표와 현재의 격차 혹은 계획했던 목표까지 남은 시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자제력이 필요하다는 각오를 해두는 편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공부에는 정말 부정적인 측면밖에 없을까? 공부가 즐겁지 않다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자신이 공부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여기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즐겁게 공부하고 있지는 않다. 공부는 당연히 즐겁지 않으며 공부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공부라는 과정 자체가 우리들의 목표는 아니다. 시험 합격, 자격 취득 등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우리들의 목표이다.

공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공부라는 수단이 고될수록 목표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낮은 목표, 많은 성공 경험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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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과정을 즐기면서 할 필요는 없다. 공부하는 지금은 당연히 괴롭겠지만, 목표에 도달했을 때는 분명 행복하리라 마음을 다잡는다면 눈앞의 해야 할 일에 집중이 되고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저 노력만을 계속하기란 역시 고통스럽다. 노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 내용은 마인드 컨트롤 기술과 관련된 3장에서 자세히 설명할 텐데, 여기서는 의욕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자세만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공부가 목표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공부를 할 때는 목적과 목표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표는 가능하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좋다. 학생이라면 정기 시험이나 대학 입시를 뚜렷한 목표로 설정할 수 있겠다. 사회인이라면 의식적으로 목표를 찾아서 설정해보기 바란다.

무리하게 목표를 설정하면 동기부여가 유지되기 어렵다. 이때는 허들을 조금씩 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토익 TOEIC시험에서 이번에 600점을 받았다면 다음번에는 700점을 목표로 삼는 식이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즐겁지도 않은 공부를 언제까지나 계속하기란 무리이다. 공부를 시작해서 계속하려면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목표를 세워두면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시험만 끝나면 해방이다’와 같이 종착지가 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끝이 보여야 자제력과 인내도 생긴다. 고된 과정이 있어야 얻은 성과에 충실감을 느끼면서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나 자신도 그렇게 노력을 계속해왔다. 어렸을 때 공부를 처음으로 의식하기 시작한 시점부터의 일관된 자세이다. 성적이 좋아 칭찬을 받는 것이 어린 나로서는 커다란 기쁨이었다. 그럴수록 더 공부해서 다음번에도 시험을 잘 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계속 동기부여가 유지되었다.

목표는 달성할 때마다 저금할 수 있다. 성공 경험이라는 이름의 저금이다. ‘지난번 시험보다 좋은 점수 받기’, ‘라이벌보다 조금 더 점수 잘 받기’처럼 작은 목표를 세워보자. 목표가 달성될 때마다 기쁨과 의욕은 확실히 쌓여간다. 이렇게 저금한 성공 경험은 이윽고 자신감이라는 자기 자신의 든든한 기반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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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실력이다







내세울 것 없을수록 필요한 ‘근거 없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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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야구 선수인 스즈키 이치로의 유년 시절 일화가 있다.

야구 배팅 센터에서 연습을 할 때 이치로는 항상 공의 속도를 ‘가장 빠르게’로 설정했다고 한다. 프로 선수가 되면 그 정도 빠르기의 공은 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치로는 타석보다 훨씬 앞쪽에 서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날아드는 공을 마주하며 타법을 연구했다.

당시 이치로는 고작 어린아이였을 뿐 지금과 같은 스타 선수가 아니었다. 아무런 성과도 없던 이치로는 ‘나중에 프로 선수가 되면 멋지게 안타를 날려줄 테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타석에 섰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신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한 단계 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어도 자신은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매사에 도전할 수 있다.

나 자신을 돌이켜보면 결코 자신감 있는 유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서툴고 하지 못하는 것이 많은 데다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 그래도 목표를 설정할 때는 항상 ‘아마 될 거야’라고 믿는다. 딱히 근거는 없어도 왠지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다. 이 뭔지 모를 자신감은 대체 어디에서 솟아나오는 것일까? 바로 차곡차곡 쌓아왔던 수많은 성공 경험 덕분이다.

각각의 성공 경험은 원래 작은 것이었다.

‘한자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 ‘이전 학기보다 성적이 오른 것’처럼 어린아이 나름의 사소한 경험뿐이었다. 그러나 성공은 반복될수록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법이다. 공부하고 성과로 이어질 때마다 ‘다음에도 할 수 있어’, ‘그다음에도 할 수 있어’와 같은 식으로 자신을 믿는 마음이 생겨나 점차 커져간다. 자신감은 성공을 가져다주고 성공은 더욱 큰 도전으로 내딛는 용기를 갖게 해준다.



7번 읽기 공부법
야마구치 마유
목차

| 프롤로그 | 누구나 읽기만으로도 ‘공부의 신’이 된다
1장 좋은 머리보다 공부 전략이 우선이다
01 머리 좋은 사람의 비결은 공부법에 달려 있다
02 공부는 목표가 아닌 철저한 수단이다
03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실력이다
04 공부에 도움이 되는 자신감은 따로 있다
05 무엇보다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06 ‘공부의 때’를 놓친 성인들도 가능한 전략적 공부법
2장 누구나 할 수 있는 ‘7번 읽기 공부법’
07 도쿄대 수석의 비결, 무조건 7번 읽기!
08 통째로 복사되는 궁극의 독서법, 7번 읽기 원리
09 과목에 따른 효율적 독서법
10 7번 읽기 공부법을 위한 완벽한 교재
11 예상 문제를 찍을 필요가 없는 7번 읽기
12 읽기 단계별로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
13 ‘쓰기 공부법’을 추가하면 몸이 기억한다
14 자문자답을 반복하면서 뇌에 각인시키자
3장 7번 읽기 공부법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
15 지금 당장 책상 앞에 앉는 것부터 시작하라
16 계획은 세밀하게 세울수록 마이너스다
17 ‘자신과의 약속’을 깨뜨리지 않는 기술
18 집중력이 떨어져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비법
19 약한 것부터 해치우는 것이 전략이다
20 목표가 분명할수록 공부 의지가 확고해진다
4장 합격의 신으로 만들어준 7번 읽기 공부법
21 공부는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
22 하루 4시간 공부로 전국 모의고사 1등을 차지하다
23 열다섯 살에 도쿄로 상경, 더 절실하게 공부하다
24 온전히 독학으로 도쿄대 합격! 맹렬한 공부의 비밀
25 도쿄대에서 터득한 새로운 공부법 그리고 향상심
26 대학교 3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한 비결
27 절박감에 사로잡혀 하루 19시간 공부에 매진하다
28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29 효율적인 노력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다
5장 사회에서도 통하는 7번 읽기 공부법
30 약점은 재빨리 강점으로 막는다
31 협상과 설득에도 반복의 기술이 필요하다
32 공무원에서 변호사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33 실수와 약점은 고치면 된다
34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공부다
6장 한 걸음 더 내딛게 하는 공부의 힘
35 자신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
36 작은 목표를 달성해가는 습관을 만들자
37 혼이 담긴 공부는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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